인천시 연수구에는 '고려인'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함박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거리를 걸어보면 어렵지 않게 중앙아시아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 여러 식당 중, 매우 유명하고 평이 좋은 식당 '차이하나'를 다녀왔습니다. 후기 들려드릴게요.
1. 고려인들의 '함박마을'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은 고려인들의 마을이라고 불립니다. 그렇다면 고려인이란 어떤 민족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고려인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 국가 연합의 국가들(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동네를 걷다보면 중앙아시아계의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음식점 간판이나 그들이 주식으로 하는 빵 가게, 반찬이나 물건들을 파는 가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리의 모습은 한국이나, 내부를 들여다 보면 마치 중앙아시아 한복판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2. 중앙아시아 음식점 차이하나
많은 중앙아시아 음식점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굳이 중앙아시아를 여행하지 않아도 그곳의 맛과 음식, 분위기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중앙아시아를 추억하기 원하시는 분들, 혹은 앞으로 찾아가실 분들도 미리 경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물 바로 앞에 4~5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 장소가 있습니다. 내부는 스크린에 중앙아시아 영상들이 플레이되고 있으며 벽이나 인테리어가 이국적입니다. 마치 중앙아시아의 식당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주소 : 인천 연수구 함박로 76 1층
영업시간 : 화,수,목,일 11:00 ~ 23:00 | 금, 토 11:00 ~ 24:00 | 월 11:00 ~ 21:00
전화번호 : 032-817-7681
#러시아요리 #우즈베키스탄요리 #제로페이 #이국적식당
자리마다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으며 음식 사진이 같이 있어서 그림을 보면 주문할 수 있지만, 잘 모르겠으면 한글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부탁하시면 가져다 줍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있죠? 저는 중앙아시아에 가본 적이 없어서 모든 음식들이 생소했지만, 다녀온 친구가 있었기에 편안하게 주문을 마쳤습니다.
레표시카&마르코프차
메뉴를 주문하면 바로 조리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우리나라의 식당처럼 빨리 나올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중앙아시아인들의 국민 간식 '레표시카'와 당근 김치 '마르코프차'가 나왔습니다.
레표시카는 우유로 만든 납작한 빵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겉은 쫄깃하며 속은 폭신한 빵입니다. 꽤 크기가 크며 고기에도 싸먹고 국물에도 찍어 먹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근김치는 새콤달콤하니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추가로 주문을 하려면 6,000원을 받습니다.
라그만 LAGMAHN (10,000원)
우즈베키스탄 전통요리로 쫄깃한 야채면국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큼직한 고기와 각종 채소들을 함께 익힌 국물 요리로 우동면처럼 굵은 면이 들어 있어서 꽤 포만감을 주는 음식입니다.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 대체로 좋아하는 맛입니다.
우즈벡 필라프 UZBEK PILAF (11,000원)
우즈베키스탄 전통 대표음식으로 우리나라의 소고기 볶음밥과 같은 느낌의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볶음밥과의 차이점은 쌀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이 아니라 길쭉하고 점성이 없는 쌀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함께 찐 메추리알과 오이, 토마토가 들어 있어서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맛있습니다.
양고기 샤슬릭 LAMB SHASHLYK (9,000원)
원래는 쇠꼬챙이에 끼워져서 나오지만, 뺀 상태입니다. 양고기의 냄새를 특유의 향신료로 잡아낸 음식으로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고기 요리입니다. 생각보다 한 덩어리 덩어리가 매우 크고 질기거나 하지 않아서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기에 매우 잘 어울립니다.
전통국수
중앙아시아에서 즐기는 전통국수라고 합니다. 차갑게 먹는 게 기본이고 따뜻하게 먹기도 합니다. 안에 고기 볶음과 오이, 각종 채소가 들어 있으며 달걀 지단이 많이 올라갑니다. 국수는 우리 잔치국수와 같은 면이 들어 가네요.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마치 우리나라 비빔국수처럼 새콤하고 입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비빔국수 같은 느낌을 주는 전통요리입니다.
중앙아시아 전통 음식점 차이하나 솔직후기
거리의 분위기나 식당의 내부 분위기가 마치 우즈베키스탄에서 여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중앙아시아 음식들이 처음이라 주저했지만, 음식을 맛보고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식들 하나같이 우리나라 음식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맛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맛도 있고 특별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음식점에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기값을 아끼고 중앙아시아를 여행할 수 있는 이곳, 인천 연수구 함박 마을에 놀러와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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