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세계여행을 앞두고 갑자기 임플란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2주 정도의 여행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1년 이상 여행을 떠나려고 하니 고민이 많습니다. 세계여행을 앞두고 치료가 진행중인 필자가 겪고 있는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세계여행을 앞두고 임플란트
남편은 일도 Stop!, 아내는 집도 팔고!, 아들은 학교까지 그만둔채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ENFP성향으로 똘똘뭉친 세 가족이 1년 이상 떠나는 여행을 갑작스럽게 결정하다보니, 필자는 치아가 염증으로 망가진지도 모른 채 여행 준비를 하다가 임플란트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맨 안쪽 아래 어금니의 뿌리 상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다른 치아의 뿌리와 다르게 가늘고 힘이 없었기 때문이죠. 이유는 바로 염증 때문이었습니다. 오래전 씌워 놓은 크라운 치아를 잘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염증이 잇몸을 뚫고 나와 옆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염증
노화를 막는 중요한 방법은 아마도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염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잇몸에 발생되는 염증은 방치했다간 옆에 잇몸도 망가뜨릴 수 있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장기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임플란트는 미룰 수 없는 중대한 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세계여행을 2024년 3월, 4월로 못 박아 놓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시간에 쫓겼지만, 고가의 임플란트 수술을 아무대서나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상담과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 과정
1) 치아 발치
필자의 상태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발치(치아 뽑기)해서 염증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치과 치료라고는 신경치료 밖에 한 적이 없던 필자는 발치하는 과정이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몰랐습니다. 전에 사랑니도 4개 전부 뽑아봤지만, '이정도로 아팠나...' 싶었습니다.
2) 임플란트 식립
최근에는 발치 후에 바로 임플란트 나사를 식립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발치 후, 한 달 가량의 회복 기간을 거쳤습니다. 발치한 후, 2주후에 상태를 확인했으나 아직 회복이 더 필요해서 2주를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잇몸을 찢고 나사를 넣었습니다.(물론 주변에 많이 마취해서 크게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그리고 다시 찢어진 잇몸을 바늘로 꼬매고 현재는 회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보통 치과는 이 시점에서 미리 임플란트 비용 결제를 요구하게 됩니다.
3) 임플란트 위에 인공치아 얹기
보통의 경우는 잇몸에 넣은 나사가 주변 조직들과 잘 붙어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으면 치아의 모양대로 본을 떠서 나사위에 끼우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필자의 경우
저의 경우에는, 장기여행의 출발 기한인 5월을 넘길 수 없고 임플란트 식립된 나사와 잇몸과의 자리잡는 몇달간의 기간을 기다릴 수 없어서 임플란트 나사를 잇몸에 삽입한 것까지의 과정만 하고 출국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랫니가 오랫동안 없을 때는 윗니가 전체적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발치한 이와 맞닿는 윗니를 옆에 치아들과 철사로 붙여서 내려오지 않게하는 방법을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윗니가 아래로 내려오는 속도가 빠른 사람도 있고 느린사람도 있으며, 중간에 고정해 놓은 철이 빠지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인 듯)
임플란트를 미루고 있다면?
치과 치료받은지 오래 되셨나요? 임플란트가 두려워서 검사를 미루고 계신가요?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왜 더 빨리 치과를 찾지 않았을까...라는 점입니다.
옛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이 있죠. 이 속담이 가장 잘 적용되는 것이 바로 치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대한 빨리 치과를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임플란트를 처음 하는 거라, 사실 많이 두려웠지만 예상한 것 만큼은 힘들지 않았다는 거!
하지만,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라는 거! 그리고 임플란트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의 기간은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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