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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맛집] 메세나폴리스몰 음식점 중 맛있는 거리 내 효자동 밥상 집밥 리뷰 내.돈.내.산.

by 리뷰는나의힘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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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서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 다른 식당엔 사람이 없어도 <효자동 밥상 집밥>에는 따뜻한 공깃밥과 반찬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저도 홀린 듯 찾아갔는데요. 오늘 내. 돈. 내. 산. 리뷰 시작합니다. 

 

1.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몰 맛집

요새는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먹을만한 곳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파스타, 피자, 샌드위치, 샐러드 등등의 집은 늘어나는 반면, 정말 엄마가 차려주신 집밥같은 밥집은 오히려 더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밥과 반찬이 맛깔난 그런 식당을 좋아하는데요.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 꽃다발을 준비하기 위해 찾았던 메세나폴리스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보통은 딜라이트스퀘어나 메세나폴리스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했지만, 날도 춥고 배고파서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다 보니 메세나폴리스의 가장 안쪽, 동그란 원형홀 같은 장소에 도착했는데요.  

 

 

 

'맛있는 거리'라고 간판이 보입니다. 이 안에 뭐가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안쪽을 따라 걸었는데요. 눈에 띄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효자동 밥상>이라는 곳이었는데요. 맞은편 식당이나 다른 곳에는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없는데, 유독 이곳만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립니다.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요.

 

 

이렇게 안쪽까지 들어오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맛있는 거리에 있는 식당들이 장사를 안하는 집도 많고 사람들도 없어서 썰렁하기까지 했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밥상이라고 적힌걸 보니 백반, 한식을 메뉴로 하는 곳입니다. 

 

 

2. 효자동 푸짐한 밥상

 

몰랐는데 식당 상호가 효자동 푸짐한 밥상이었네요. 눈길을 사로잡는 한식 메뉴들이 여럿 있습니다. 무엇보다 입간판에 적혀있는 글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요. 

 

 신선한 재료를 당일 공급하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이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식당을 나오면서 찍었는데요.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 혼밥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고요. 로컬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요? 동네에서 이 식당을 잘 아는 사람들만 단골로 다니는 집의 느낌이었습니다. 손님들의 표정이 다들 밝아서 벌써부터 음식맛이 기대됩니다.

 

 

 

시내 한복판, 메세나폴리스 합정역에 있는 식당치곤 매우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식당으로 들어오면서부터 구수한 밥 냄새와 맛있는 냄새들이 가득합니다. 우리 가족들은 뚝배기 불고기(9,500원), 효자동 김치찜(8,500원), 효자동 제육볶음(9,500원)을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이 많은 손님들에 치여서 그런 건지 목소리가 좀 크긴 합니다.ㅎ

 

3. <효자동 푸짐한 밥상> 메뉴들

반찬부터 세팅되었습니다. 반찬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구경하기 힘들어진 버섯볶음이나 묵, 도라지무침, 조미김, 미니 계란말이까지... 여러가지 반찬을 놓고 조금씩 맛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식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씩 맛보았는데,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시는 반찬 느낌이 많이 납니다. 메인음식은 얼마나 맛날까? 더 기대가 커집니다.

 

 

 

김치찜(8,500원)

제가 주문한 효자동 김치찜입니다. 반찬이 이렇게 7가지가 나오는데 김치찜까지 이렇게 나오면 반칙이지요. 두부도 크게 두 덩이가 올라가고 고기도 큼직하니 있습니다. 고기맛은 쏘쏘! 그런데 김치가 진짜 맛있습니다. 공깃밥에 이 김치 하나면 한 그릇 뚝딱! 밥도둑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뚝배기 불고기(9,500원)

우리가 상상하는 딱 그 '뚝불의 맛'입니다. 고소하고 달달하니 입맛 없을 때는 딱입니다. 식당에서 무엇을 주문해야할지 모를 때는 언제나 중간 이상을 갈 수 있는 뚝배기 불고기가 진리죠. 그런데 이 집 뚝불은 맛있는 뚝불입니다. 고기랑 채소도 듬뿍, 국물도 짜지 않고 담백합니다. 

 

 

 

제육볶음

집에서 제가 만들어 준, 제육볶음을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주문한 메뉴입니다. 고기 메뉴들은 보통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생명인데, 철판에 나와서 다 먹을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맛있어 보여서 한 젓가락 먹어봤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제육볶음 맛입니다. 저는 왜 이런 고기 느낌과 양념 맛이 안 날까요? 만들 때마다 달라지니...

 

 

 

효자동 밥상 총평

메세나폴리스에 가족들과 자주가는데 소중한 보물창고를 발견한 느낌입니다. 합정에서 사실 먹을만한 식당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선택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선택지가 더 생겨서 기분이 좋았고 숨겨져 있는 맛집을 발견한 것만 같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엄마의 음식맛이 그리울 때, 한번씩 찾아가는 식당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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