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없는 베트남 호치민의 9군 빈홈 그랜드 파크 내에 있는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솔직리뷰

베트남은 겨울이 없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기념하고 즐거운 축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 겨울이 없는 베트남, 호치민의 9군을 외롭게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문득 남겨보고자 한다. 필자의 일상 속 한 부분을 나누고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1. 호치민 9군의 스타벅스

필자는 현재 호치민 9군의 빈홈 그랜드 파크에서 묵고 있다. 약 3주간을 머무를 예정이고, 이 지역이 이정도로 로컬들만 있는 곳일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세 번을 방문했던 호치민은 외국인, 특히 한국인들이 정말 많고 그만큼 한국 문화도 많이 들어와 있는 곳이라 어디서든 편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심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9군은 9군인가 보다. 한국인들도 많이 보이지 않고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하긴, 그래서 여행을 하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

 

 

 

• 주소 :  Vinhomes Grand Park, khu phố Phước Thiện, P, Quận 9,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 영업시간 : 오전 7:00~오후 10:00

 

 

필자는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특히나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크게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니까 말이다. 참! 얼마 전까지 스타벅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낯선 호치민의 9군 빈홈 그랜드 파크에서 반가운 스타벅스를 찾았다. 어디를 가든 스타벅스는 필자를 반갑게 반겨주는 '친정(?)'과 같은 곳이라 좋다. 

 

 

더운 베트남에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바로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장식 때문이었다.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장식이 붙어 있었으며 메뉴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대비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가웠다. 비록 장기간 여행으로 눈 내리는 모습을 올해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낼 수 있어서 감사했고 기분이 멜랑꼴리했다. 

 

또한 필자는 전 세계의 스타벅스를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분위기와 인테리어 코드는 큰 줄기를 대부분 따르지만,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이랄지, 그 나라, 그 지역만의 텀블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스타벅스마다 가지고 있는 빵의 종류와 상태도 조금씩 다르다. 어느나라는 먹음직스럽고 촉촉한 느낌을 주면서 빤짝빤짝 빵이 빛나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흐리멍텅... 하니 기름기 쪽 빠져 금방이라도 바람빠진 풍선마냥 힘이 없어 보이는 빵도 있는 곳이 있다. 

 

그런데 베트남의 스타벅스에는 대부분이 후자쪽에 가까운 것이 많다. 그런데 이곳도 그랬다. 그래서 빵은 별로 고민도 하지 않고 패스!!!

 

 

이럴 경우라면, 다음은 스타벅스를 찾는 사람에게 시선이 향한다.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하는 지, 이 공간은 어떤 분위기로 채워지는 지, 스타벅스 직원의 태도와 얼굴 표정들을 말이다. 

 

빈홈 그랜드 파크에는 나이가 든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 젊고 어리며 아이들이 많다. 물론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이제 열심히 성장을 시작하는 나라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렇다. 

 

그래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혼자 노트북을 하나 들고와서 업무를 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곳이 새롭게 개발을 하는 동네이기 때문에 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스 캬라멜 마키아또를 마시며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에서 도착해서 이틀 정도를 적응하느라, 그리고 아들의 몸살감기 기운 핑계로 실컷 놀았던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글쓰기와 유튜브 업로드를 시작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