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 하기 좋은 식당이 많이 생기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당들 중에도 혼밥 하기 최고의 장소, 베트남 쌀국수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오늘은 미분당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수상한 식당
구파발 근처에서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미분당이라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안이 보이지 않고 불이 켜진 것도 잘 보이지 않아서 문을 닫은 식당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창으로 안을 보니 일본 라멘집과 같은 구조와 분위기였습니다. 밖에 나와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는 구조입니다.
차돌박이 쌀국수를 주문하고 안으로 나무로 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11시 30분 정도였기 때문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편한 자리에 앉고 앞을 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씌어 있었습니다.
미분당은 누구나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주인의 뜻에 따라 탄생하였습니다.
부디 이 공간을 이용하시는 고객께서는 이 점 이해하시어
옆 사람에게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누구랑 와서도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의 메시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혼밥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조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와서 식당에서 밥 먹는데 너무 시끄러우면 그리 유쾌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머리 윗쪽 공간을 보니 소스통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세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는 해선장, 칠리소스, 핫소스였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쌀국수 먹을 때 머리를 잠시 묶을 수 있도록 머리끈을 걸어 두었습니다. 미분당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기분 좋게 쌀국수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 쌀국수의 맛 평가
드디어 쌀 국수가 나왔습니다. 숙주나물과 쌀국수 그리고 위에 얹어진 부드러운 차돌박이의 조합이 예술입니다. 국물은 보통 오래 끓여 국물이 진하거나 텁텁한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깔끔한 국물에 시원함이 더해져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배가 몹시 고팠고 필자가 대식가였기 때문에 쌀국수 양이 그리 많지는 않네?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의 먹을 때쯤 직원이 "모자라시면 숙주와 면 더 드릴까요?"라고 친절하게 이야기했지만 배가 차서 도저히 더 달라고 못할 정도로 배가 불렀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양이 많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3. 식사를 마치고
배가 빵빵하게 베트남 쌀국수를 순식간에 흡입하고 나가려는데 입구에 뭔가를 입력하는 패드를 발견합니다. 식당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직접 주차 등록을 하면 1시간 건물에 무료주차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배가 고픈 상태로 우연히 발견한 미분당 구파발점(검색해 보니 굉장히 많은 미분당이 나왔습니다.) 배도 빵빵하고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뭔가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느낌이라서 나만의 비밀 맛집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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